"보드라운 마음인데" 누가 내게 설음을 안겨 주느냐?! 눈물지게 하느냐?! 설음은, 설음은! 들끓는 한(恨)을 눈물은 증오(增誤)를 불러 칭얼대는 용돌이 속에 맺히고 엉키는 뜨거운 상처(像處)는 지울 수 없는 악(惡)의 씨를 뿌려 싹을 낳게 하는 것 짓게하지 마라! 눈물을 품게하지 마라! 쓰린 한(恨)을 떠가는 구름 세(勢)와 같.. 아버지... 2010.04.12
"삶의 선(線)" (내 마음을 달래며) 가자면 찢기울 듯 아픈 마음도 가자면 버리고픈 구차스러움도 수없이 보내고 다시 오겠지만은 뒤틀려 보채는 아픔도, 구차스러움도 아직은 연륜이 이르다 새기며 너털웃음 속으로 지워 손가락 꼽아보는 그날을 바라 옷깃을 여미면서 흩어진 마음아 고이참아 보자꾸나! 비개인 하늘 해저무는 황혼의 .. 아버지... 2010.04.12
"오해(誤解)는 하지 않으리" 꾸겨진 자기나름 대로의 단언(單言)은 뉘우칠 수 없는 후해로 따사로운 옛말이 역(易) 승화(承化)되는 것 보기도 전에 미움을 묻기도 전에 그럴 것이라는 애매속에서 긍정(肯定)도 부정(否定)도 아닌 의문(疑問)을 홀로 줄잡아 버리고 싶도록 아름다움을 역어놓은 교차선(交此線)을 추잡히 흐려놓는 오.. 아버지... 2010.04.12